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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와 코바코
구글 글래스와 코바코
잡다하게 운영하다 버려뒀던 블로그 글들을 티스토리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가져온 글.
March 15, 2013 · by thinkerpark · in Thoughts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져도, 사람들은 불편의 해결을 추구하고, 그것은 언젠가는 대세가 된다. 또한 방향이 맞다면, 기술적인 제약은 정말로 순식간에 극복된다.
몇가지 사례를 들텐데, 이 모든 건 불편에 민감한 사람들이 발전시킨 기술이다. 불편을 참고 사는 사람들은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없다. 결국 혁신의 소비자로 남을 뿐이다.
1. 휴대폰
세계 최초의 휴대폰은 1983년에 모토로라에서 만들었다. 어렸을 때 본, 벽돌 크기의 휴대전화는 너무나 컸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저렇게 무거운 걸 들고다니며 써야 하나? 집전화 다 있는데…’
불과 몇년 사이에 휴대전화는 몇분의 일로 작아졌다. 그리고 대세가 되었다. 유선전화는 찬밥이 되었고, 공중전화는 처치곤란이 되었다.
휴대라는 옳은 방향성 앞에서, 무게라는 제약조건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금세 해결되었다.
2. 컴퓨터
컴퓨터는 불과 20년도 걸리지 않아 엄청나게 소형화 되고, 개인화되었다. 랩탑이 나왔을 때, 그것은 일부만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들고 다니면서까지 컴퓨터를 쓸 일이 뭐 있나 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대학 때 알바 뛰어서 당시의 세계 최소형 노트북(리브레또)을 샀는데, 배터리가 약해서 전기 꽂아야지, 인터넷 하려면 랜선 찾아서 설정해 줘야지… 불편했다.
이 또한, 휴대라는 방향성 앞에서, 기술적 제약은 순식간에 개선되었다. 배터리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무선랜도 전국에 촘촘하게 깔렸다.
랩탑은 대중화 되었고, 더 나아가 태블릿의 홍수 시대다. 컴퓨터는 휴대폰과 결합하여, 누구나 들고 다니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3. 디지털 도어락
초기 부의 상징과 같았던, 디지털 도어락도 순식간에 열쇠를 몰아낸 물건 중의 하나다.
‘열쇠 하나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몇십만원 들여서 번호키를 설치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불과 10년만에 ‘열쇠를 어떻게 들고 다녀, 불편하게’로 생각이 바뀌었다.
‘열쇠 분실의 위험, 소지의 불편함’의 해결이라는 방향성 앞에서, 높은 가격과 보안성 등의 기술적 제약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4. 네비게이션
길을 사람에게 묻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 운전하다가 창문 내리고, “어디어디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라고 물어보면서도 잘 살았다. 그렇지만 불편했다.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네비게이션은 몇년 안에 운전자의 MUST-HAVE 아이템이 되었다.
구글 글래스
구글 글래스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처음에는 좀 이상해보일 수도 있겠고, 비싼 가격이 장벽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편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제 손에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아하고 있다. 이상하게 보이는 디자인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기술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따라잡기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싹이 보인 후, 시장의 성숙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초기 확신이 있다면 충분히 파도에 올라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다만, 시장성이 있나 확인하고 들어가면 늦다. 그때쯤 블루오션은 레드오션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초기에 100억 투자로 될 일을, 나중에는 몇천억을 들이붓고 망한다. 그러면 냉소적인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것봐, 안될 거라고 했잖아ㅋㅋ. 하던 거나 잘 하지.”
이러한 시장의 변화 앞에서 코바코는 무엇을 할 것인가. 방송국들은 광고수익 감소를 기정사실화하며, 다른 수익구조 다변화에 힘쓰고 있는데, 지상파 광고 판매에만 매진하고 있어야 하는가. 1조원을 팔아줘도, 300억도 못버는 수익구조인데.
TV, 라디오 등 지상파 방송국들에 재원을 조달해주는 것은 과거에는 공기업으로서 공익에 이바지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미래에도 ‘공익’일 것인지도 의문이다. 공영방송이 공영성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도 의문이다. 전파가 언제까지 공공재로서 취급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법에 기대고 있기에는, 세상은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공기업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멀리 보고, 빨리 움직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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