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화 봄호 편집 후기

고대문화 봄호 편집 후기

rue daguerre

고대문화는 편집후기를 손글씨로, 한 장에 전 성원이 적는 구조다 보니 그냥 다들 시 쓰는 느낌이라 긴 글은 적을 수가 없다. (나는 노래 가사로 쭉 갈까 한다) 또 설사 좀 길게 적을 수 있더라도 주저리 주저리 적기는 좀 그러니까 이렇게 따로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영화 리뷰랑 일기 같은 거 올리려고 연 블로그였는데 1월 초 이후로는 전혀 못 올렸다ㅋㅋㅋ 그 이유는 글 쓰느라였음...ㄹㅇ로...

1월 4일에 첫 회의를 해서 3월 11일에 최종마감을 했고 어제 인쇄에 들어갔다. 그래서 봄에 선거도 있으니 특집을 586으로 하면 어떻냐~ 했던 호가 선거 후에야 나오게 생겼다... 그게 아쉬워서 뭐 선공개다 뭐다 했는데 누가 읽었을까 싶다. 꼬문 페이지가 워드프레스 기반인데 조회수 같은 건 구글 계정을 등록해야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게 무슨 계정으로 가입되어있는지를 몰라서 볼 수가 xx.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사람도 적고 (물론 갈 때마다 생각보다 많긴 하던데 그래도 여튼..) 또 요새 누가 종이책으로 보나 싶어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활용해야 할 거 같은데, 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우리 페이지가 가독성이 썩 좋은 거 같지도 않고, 다 떠나서 이렇게 긴 글을 모바일로 잘 안 읽게 되는 거 같아서. (나만 해도 그렇다 대충 스크롤 내려보고 너무 길다 싶으면 그냥 탭에 띄워놓고 안 읽음...) 물론 꼭 읽힐 필요는 없다. 어차피 교지대로 인쇄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고 아무도 안 읽어도 그냥 우리끼리 읽고 만족할 수도 있지. 근데 뭐 또 내 두 달 갈아넣은 글을 아무도 안 읽을 거라 생각하면 맘이 아프고... 뭐 모르겠다 피드백이 받고 싶다 어쨌든. (물론 너무 편향되어있다-이런 피드백은 불필요합니다 저도 편향된 거 다 앎)

표지는 이렇게 나왔다. 좀 칙칙한 거 아닌가 싶긴한데 그래도 586 숫자에 효과가 들어가면 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사실 도대체 이 특집으로 표지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예상이 안됐었는데 586이라는 벽에 말을 걸고 있는 느낌이라 이렇게 디자인 해주셨다고 한다. 원래 저 구석은 주황색이 아니었는데 주황색 그라데이션으로 바뀌면서 촛불^^ 느낌도 나서 내 글과 특닫과도 잘 어울리게 된 것 같다... 그리고 항상 뒷표지에 적혀있었던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쓰신 모든 노동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신 "고대문화는 홍콩, 태국 그리고 미얀마의 민중과 연대합니다"라는 문구를 넣게 되었다. 다른 성원의 아이디어였는데 잘 한 것 같다.

요새 계속 드는 생각 같은 것은 계간지가 시류를 따라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 그러다 보니 미얀마에 대해 자세한 기사를 싣지는 못했고 화보와 연대문구, 그리고 짱짱 편집장님이 멋지게 만들어준 노션 페이지 정도만 막바지에 준비할 수 있었다. www.notion.so/12dc765323b34e26ba0bf823a26edd2a 이것도 좀 더 업데이트 해야지...

이번 호에는 글을 짧은 글 하나와 긴 글 세 개를 썼다. (이번호라고 쓰니까 예전부터 한 거 같네 처음 들어간 거임) 사실 1차 회의 때 들고간 아이템 중 살아남은 게 하나도 없다...ㅋㅋㅋ 1차 때 들고간 게 4개인데 두 개는 여름호에 실릴 거고, 하나는 좀 변형되어서 가을호에 실리거나 할듯..? 특집이 586으로 정해지면서 이 모든 아수라장이 시작되었다... 어쨌든 각 글에 대해서 좀 더 써보자면,

(아 사진이 이게 뜨네ㅋㅋㅋㅋ) 사실 이 글은 쓸 예정이 없었던 글이다. 이거 다음에 나오는 촛불시민 글이 내가 특집주제로 586을 들고 갔었던 이유였고 뭔가 더 쓸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이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은 이 특집을 하면서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딱히 안 보여서 결국 내가 썼다. 586아재들의 특질이 위선과 무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호모소셜과 젠더감수성의 부재로 보였기 때문에.

솔직히 20대 시스남성이 쓴 여성정치 글이라고 하면 나같아도 노 관심이겠지만 뭐... 써야하니 썼다. period. 하지만 여전히 내가 너무 특정집단을 후려친 거 아닌지, 내가 여성 인권 증진에 보탠 것도 없으면서 입만 턴 거 아닌지 하는 걱정은 없지 않다. 물론 아무리 읽어봐도 딱히 수정할 건 없어서 그냥 넘겼지만.. 친구한테도 말했지만 이 글 자체가 20대 시스 남페미의 한계를 드러내주는 증거로 사용된다면 난 그것도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진심임.

어쨌든 음 이 글은 나머지 글과는 달리 제일 공부를 많이 하면서 쓴 것인데, 그래서 각주도 50개(...)를 찍었다. 이 글 지분의 절반은 전희경 선생님께 있으니... 사실 이 글은 <오빠는 필요없다>를 잘 요약하고 요새 이슈를 버무린 글 정도다. (+ 권인숙 의원의 <대한민국은 군대다>) 대신 내가 이걸 쓰며 느낀 건 역사를 쓴다는 것 자체의 어려움이랄까? 아니 그보다는 위험함이랄까. 내가 원하는 정보, 사료만 취사선택해서 순서를 바꿔서 얼마든 내용을 내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계기였다. 물론 내 글이 그렇다는 건 전혀 아니고, 어쨌든 긴 역사를 요약하다보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선택해야했으니까, 꼭 '왜곡'을 하지는 않더라도 여기서 정말 '중립'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역사가는 결코 중립적일 수 없다는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고... 이 글도 전혀 중립적이지 않다ㅎㅎ 물론 사실과 다르게 바꿔서 쓴 것은 전혀 없다. 심지어 유시민이 얼마 전에 조개 발언 해명한 것도 각주에 반영했음. 얼마나 착해요.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내의 여성의원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 글을 쓰며 스스로 많이 정리를 했다. 권인숙 의원 같은 분이 박영선 유세를 돕고 있는 걸 봐야하는 괴로움 같은 것... 그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말하는 ^현실정치^겠지만 나로서는 동의는 못하겠다 여전히. 하지만 다른 것들을 다 양보하고서라도 여성 문제에 개선이 있다면 음.. 모르겠다. 방금 앞에서는 정리를 했다더니? (그러게) 권인숙 의원이 우리 지역구에 나오면 뽑을까? 국힘한테 질 거 같으면 뽑을 거 같기는 하다. 박영선 같은 사람은 뽑지도 않지... 항상 이런 문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내가 그들을 욕하는 이유와 남들이 그들을 욕하는 이유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 나도 피해호소인 운운한 것은 맘에 안들지만 애초에 왜 여성의원들만 입장문을 따로 내야하는지 또 그 욕을 다 뒤집어써야하는지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데, 정작 저들은 여적여 구도로 만들고 페미의 이중성 어쩌고 하기 바쁘다. 그런 답답함 자체는 글에 잘 녹여서 썼다고 생각한다..

아, 첨언하자면 사실 나는 나경원이 후보로 될 줄 알고 결론을 써놨었는데 마감 전에 오세훈이 최종후보가 돼서ㅋㅋㅋㅋ 결론을 다시 써야했다... 아니 나는 오세훈이 VIP 헛소리 했을 때 나가리 될 줄 알았어... 나경원이 정말 이미지가 구렸구나 싶기도 하면서도, 지는 선거에는 계속 여자 내보내더니 승산이 있는 선거는 결국 남자가 가져가는구나 싶어서 참... 민주당은 또 망하는 선거에만 여자를 내보내고. 물론 두 당 어느 여자후보든 별로지만.

문제의 글... 20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글은 가장 먼저 시작해서 가장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었던 글이자 기획부터 잘못된 글... 기획부터 잘못됐다고 하는 거는 사실 이 글이 3장으로 나눠져있는데 사실 하나당 한 글이 나올만한 소재였기에... 그래도 후반부에 시민종교에서 벗어나기 Plan A를 뺀 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플랜 에이의 경우는 진보도 아니고 리버럴도 아니다, 하면서 온갖 추잡한 사례들을 드는 것들이었고 진중권 까는 것까지 있었지만 (진중권씨 오세훈이 서울시장 되니 좋아요?) 이미 민주당은 깔만큼 깠다고 생각해서 그냥 날려버렸다.

"게다가 이들이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은 리버럴(자유주의) 정당의 모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경향신문에 기고한 고려대 교수 임미리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였고, 공수처 설치에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을 징계하더니 아예 공천에서 탈락을 시켰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는 그토록 반대하던 이들이 정작 5.18 역사왜곡 처벌법을 제정하였고, 본인들이 야당 시절 필리버스터까지 하며 막으려던 테러방지법을 없애기는커녕 코로나19 관련 조항을 추가하며 개악하였다. 이는 모두 자유주의 정당보다는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전체주의 정당의 모습에 가깝다."

-> 그 내용 중 일부.. 사실 테러방지법 얘기는 넣었으면 좋았을 거 같긴하다. 대체 님들 필리버스터 왜했어요ㅋㅋㅋ

사실 선거 전날, 그러니까 엊그제 이것도 선공개를 할까 했었는데... 어차피 오세훈이 될 거 같은데 이걸 올리는 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서 그냥 말았다. 음 사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진 이유가 이 글에서 내가 다룬 이유와 얼마나 겹칠까 싶은데, 내로남불 같은 것은 겹치겠지만 그 외에는 나와는 꽤나 다른 이유 아닐까. 특히 이 선거를 KO시킨 건 결국 LH였으니까... 그래서 사실 나는 만약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을 성공적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아찔해지기도 한다. 근데 문제는 지금 내년 대선도 국힘이 먹을 거 같아서 너무 불안해졌다... 민주당 586 개저씨들이 버티고 있는 한 정권 뺏길 건 불 보듯 뻔해진 듯. 친문들이 이재명 누르고 대선후보 먹으면 그대로 질 걸... (이재명 좋단 얘기는 아님 그나마 그쪽이 제일 승산이 있어보일뿐)

사실 지난 선거기간에는 민주당 까는 얘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내 글이 늦게 나오는 게 좀 신경쓰였었는데, 오늘 이 꼴을 보니 그냥 덤덤해진다. 사실 내 글에서 가장 차별화가 되는 부분이자 내가 가장 힘을 주고 싶은 부분은 '촛불시민이 지워버린 존재들'과 '시민은 누구인가'이고, 뭐 이 부분은 여전히 존재 가치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참 이 글은 예상독자가 누군지 도통 모르겠다. 진짜 586 문빠들은 처음 몇 페이지 보고 분노해서 안 읽을 거고, 중도민주당 지지자 정도..? 그러다 보니 나도 이게 누굴 설득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계속 두들겨 패야하는 건지도 좀 감이 안 왔고. 결과적으로는 계속 두들겨 패기만 한 거 같군. 두 글을 통틀어서 제일 까인 인간은 조국인데 정말 이 특집에서 까는 가장 전형적인 586의 표상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였던 거 같다. 요즘 SNS 중독으로 헛소리만 하던데 진짜 사람이 저 모양이 된 건지 아니면 저렇게해서라도 자기를 ^수호^해주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암튼 멘탈 하나는 부럽다. 아재 정신 승리 킹왕짱.

komun.kr/?p=927

이 글의 시작은 화평이 아니었다... 팬데믹 시대의 영화관이라는 굉장히 고리타분한 주제의 글이었는데 (물론 전개는 빤할 빤자는 아니다) 그 글의 일부가 아이맥스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얘기였는데, 그 얘기가 너무 길어졌고... 그래서 차라리 그냥 테넷 화평으로 넘기는 건 어떻냐! 해서 진짜 그렇게 됐다. 아 '화평'은 영화나 드라마 리뷰를 적는 코너인데 다음호부터는 책이나 음반 등도 다룰 수 있게 '리뷰'로 바꿀 예정이다. 여튼.. 그래서 그렇다보니 영화 내적인 얘기가 절반이고 외적인 얘기가 절반이다.

소올직히 말해서 별 애정도 없는 영화에 대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 일인가 싶긴 했지만... 아이맥스빠 놀란빠들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 사실이라 그들을 생각하며 썼다. 사실 내 글의 모든 원동력은 xx빠들인 거 같네 이렇게 보니. (...) 근데 사실 나도 테넷 비평글 별로 안 찾아봐서 내가 맞게 본 건지 잘 모른다. 그러니까 타임라인 그런 거 말고 결정론 같은 부분? 근데 사실 이 영화 자체가 그런 결정론과 자유의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만든 영화 같지는 않았음. 그냥 "미래의 내가 너를 고용했다고?" 뭐 이런 게 간지난다고 생각하면서 쓴 것 같은 시나리오...

사실 글이 어렵다?는 피드백도 있었는데 나는 이거보다 더 쉽게 쓰는 게 가능한가..? 싶어서 잘 모르겠었다... 아 처음엔 더 뭐가 복잡했던 거 같기도 하고... 사실 화면비 얘기도 처음에는 되게 길게 썼었다. 사실 풀숏과 클로즈업에서 2.20:1로 찍었다! 하나 만으로 1.43:1이 아무런 고유의 미학이 없다는 것이 바로 입증되는 것은 아니라서. <덩케르크>의 경우는 그 화면비를 잘 활용했었던 기억이 있고... (물론 <테넷>은 아니었다.) 사실 그보다도 요즘 TV드라마는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만들어지고, 블록버스터 영화는 (예전 TV화면비에 가까운) 1.43:1로 만들어지면 '필관작'이 되는 현상을 몇 년전부터 웃기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쓰고 싶었는데, 사실 대부분의 일반 독자에게는 뚱딴지 같은 소리겠지. (제가 독자들을 너무 무시하는 건가요???) 그리고 뭐 고대문화에 왜 이런 게(화면비 어쩌고) 실려야하냐!하면 할 말이 없기도 하고.

어쨌든 사실 테넷 영화 내적인 것과 영화 산업에 대한 얘기가 좀 뒤섞여서 글이 어정쩡한 거 같긴 한데 사람들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사실 이 다음에 쓰는 글이 내가 훨씬 더 하고 싶은 얘기이긴 한데,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komun.kr/?p=960

아 그리고 주식 글을 깜빡할 뻔 했네ㅋㅋㅋ 시사라서 짧게 쓴 건데 원래 결론은 (당연히) 주식할 돈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글쓰면서 윤석열 검색을 하다가 바로 밑에 '윤석열 관련주'가 있는 걸 보고 지금 버전으로 수정했다. 수많은 주식 얘기에서 조금이나마 차별점이 생긴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이미 주식 열풍은 꽤 사그라든 거 같고 이젠 다시 (또) 비트코인인가 보던데ㅋㅋ 모르겠다 정말. 투자/투기만이 유일한 계층 이동 방법이 되어버린 거 같네 이젠.

어쨌든... 이렇게 네 편의 글을 썼다. 사실 8주(임시회의까지 하면 9주)에 걸쳐서 쓸 때는 그렇게까지 무리는 아니었는데, 실무(교정교열) 때 정말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테넷 여성정치 다 실무 때 결론을 다시 썼고, 촛불시민도 중간부분을 많이 고쳤으니. 이거를 학기 중에 어케하나 싶고 그래서 예전 고대문화 여름/겨울호에 그렇게 오타가 자주 보였나 싶기도 하다ㅋㅋ (맞을듯)

다음 호에는 인터뷰 기사 하나와 특집 하나 칼럼 하나를 쓸 예정이다. 근데 지금 학교에서 청소노동자분들이 투쟁 중이셔서 그것도 담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내 이슈를 더 다뤘으면 좋겠다고 지원서에 쓰긴 했는데 정작 나도 무감각했던 거 같다.

사실 이번에 학교 방송국에서 취재를 했는데 학교 요청 받고 비공개로 돌렸다는 거 보고 충격받았다.. 편집권을 쥐고 있다는 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새삼 느꼈음.. 아 근데 그러다보니 자꾸 교내 언론들을 무슨 경쟁자처럼 느끼게 되는데ㅋㅋㅋ 사실 앞에 말한 인터뷰가 고대 안암병원 젠더클리닉 인터뷰인데, 나는 트위터에서 보고 1월에 연락드렸는데 (그때는 병원 홈피에 젠더클리닉 페이지도 없었음...) 승낙 답장이 3월에야 왔단 말이지? 근데 인터뷰하러 가니까 이미 어제 고대신문이랑 전화인터뷰를 하셨다는 거다ㅋㅋㅋ 물론 한시간 반 넘게 대면인터뷰를 딴 우리꺼가 훨씬 심도야 깊겠지만... 이게 6월에야 공개될 거라는 게 좀 아쉽고 그렇다. 사실 내가 1월에 메일 보냈을 때는 '홍보'의 역할을 하고 싶었던 게 제일 큰데 고대신문 기사가 이미 에타 핫게에도 가고 해서.. 아무래도 계간지는 빠르게 추세를 담기에는 어려운 거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과제인듯.

실제 실린 편집후기. 변 하사님 소식을 들은 다음날 들으면서 눈물을 삼켰었던 노래. 길고 긴 말들을 모두 지우고 이 한 줄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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