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참여 소셜TV 서비스들 단상. (SOTY, TV GIFT)

시청자 참여 소셜TV 서비스들 단상. (SOTY, TV GIFT)

잡다하게 운영하다 버려뒀던 블로그 글들을 티스토리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가져온 글.

March 5, 2013 · by thinkerpark · in Ad & Media, Thoughts

SBS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SOTY(소티)와 TV Gift. 라는 앱을 운영중이다. 소리로 프로그램을 인지하여, 시청을 확인하고 채팅 등 컨텐츠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참여를 유도한다. 시청자들의 활동성을 금전적 이득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의 Viggle 등의 소셜TV 서비스를 벤치마크한 것으로 보인다.

뭐 어쨌든…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개인정보 쪼가리 건네주고 소티의 회원가입을 해보았다. 프로그램별로 선택하여 들어가면 관련 기사들이 있고 수다방이라고 하여 그룹채팅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릴레이 댓글 같은 형식이다.

또다른 서비스 TV 기프트도 로그인 해보았다. 본방사수 시간에 맞춰 리본을 당기고 쿠키(사이버 머니)를 적립하라고 한다. 편성별로 커피, 번 같은 소소한 선물이 걸려있다. 또 주간 쿠키 1등에게는 무려 문상(요즘 애들은 문화상품권을 이리 부르더라) 5천원권을 준다고 한다.

소티에서는 폐쇄적인 느낌을 받았고, 티비기프트에서는 쪼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의 유사 서비스 viggle(비글)은 한국이 서비스 불가지역이라 직접 이용해보진 못했으나, 홈페이지 들어가니 한 TV 폐인이 모델로 나와서 “난 TV만 봐서 생활비 벌어요. 차도 사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

스케일이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시청자에게 정신적 만족을 주는 서비스라면 뭐 소소한 경품은 재미를 배가시키는 이벤트 정도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소티와 티비기프트가 과연 충분한 만족을 주는 서비스일지는 의문스러웠다.

소리로 시청여부를 판단하는 건 새롭지는 않지만, 신기한 방식일 순 있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을 읽는 초초특급 신기술을 활용했다 해도, 사람들이 별로 쓸 마음이 들지 않으면 그건 실패다.

인터랙티브의 환경 구축과 시청자 참여유도는 좋은 시도임이 분명하고 또 맞는 방향이다. 그러나 방향은 맞으나 전술이 틀렸다고 본다. 한국 서비스들의 특징인데, 자사의 회원가입 엄청 좋아한다. 외국 서비스들이 페이스북, 구글 등의 아이디로 그냥 가입하는데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따위 얻어서 뭐할건가? 또 어물전부터 포목전까지 전부 자사의 서비스 영역 내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써드파티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작은 그릇(서비스)들을 계속 추가하려는 노력은 헛수고일 가능성이 높다.

KBS, MBC는 SBS의 사례와 약점을 잘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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